육아
개요 : 아이를 기르는 것, 좁게는 초등학생까지의 어린 아이를 기르는 것부터 넓게는 성인이 된 이후 취업과 자립까지 도와주는 것을 뜻한다. 농사에 빗대서 '자식농사'라 하기도 한다. 근데 진짜 농사만큼 손이 많이 가고 힘들기도 힘들다. 직접 해 보면 매우 어렵고 힘들다. 순간적인 노동 강도 자체는 낮으나, 휴식 시간이 따로 없고, 24시간 365일 대기 상태여야 하기 때문에 힘들다. 굳이 부모가 아니더라도 집안 구성원 모두에게 영향이 가는 건 마찬가지. 신생아를 돌보는 일은 특히 더 힘들다. 신생아는 낮과 밤의 구분이 없고 두세 시간마다 먹어야 하니 모유 수유하는 엄마는 잠을 거의 못 잔다. 두 세 달 정도는 거의 매일 밤을 새워야 한다. 먹이고 트림시키고 기저귀 갈고 안아 재우다가 눕히면 깨서 다시 먹이고 트림시키고.. 무한 반복. 덕분에 하다 보면 자식에 대한 애증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어떻게 보면 간병이랑 비슷하다. 옛말에 “아이 하나를 키우려면 온 동네가 나서야 한다”는 말이 괜히 있는 것이 아니다. 신생아나 유아의 경우, 안전사고에 취약해서 한 시도 눈을 뗄 수가 없다. 그래서 신경을 곤두세워야 한다. 한국은 조리원 문화가 발달되어 그나마 초기 어려움을 늦게 겪을 수 있다. 조리원에서는 신생아를 돌봐줄 뿐만 아니라 아기 돌보는 데 필요한 각종 스킬을 속성으로 배울 수 있고 무엇보다 밤에 잘 수 있다. 산후조리에 가장 필요한 것은 잠이다. 대부분의 조리원에서 모유와 분유를 혼합수유하면서 동시에 모유 수유를 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짜서 운영한다. 오케타니법 마사지가 가장 유명한데 그만큼 모유 수유하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 울면서 분유 수유로 돌아서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F. 더드슨은 육아를 1년 365일 내내 쉬는 시간이 없는 직장을 갖는 일이라 표현했다. 20~30년간 철이 안 들었던 남녀를 부모로 업그레이드 시켜주며, 부모님에 대한 효심이 샘솟게 되는 과정이기도 하다. 반대로 말해, 시간 없으면 절대로 못한다. 농담 아니라 짬 내는 수준으로는 턱도 없고, 그저 매 순간이 골든 타임이라 봐야 한다. 바로가기
갓난아기 기르기 : 태어난 직후의 아기는 부모의 모든 체력을 소비케 한다. 특히, 잠을 가리기 이전에는 기저귀 갈기, 밤중 수유 등으로 밤에도 편안하게 잘 수 없으며, 가끔 아기가 우는 환청을 듣고 잠에서 깨기도 한다. 모유수유를 할 때는 수유 기간 중 커피나 음주에 제한이 있다. 음주는 맥주 200ml 기준으로 모유수유 세 시간 전에, 카페인은 수유 직전이나 직후에 가능하지만 개인차가 있을 수 있다.# 또한 분유 수유라면 밤엔 엄마나 아빠 번갈아가 깨며 돌보면 한쪽은 피곤을 그나마 덜 수 있으나, 모유일 경우엔 엄마가 무조건 일어나야 하거나 유축기를 사용하여야 한다. 24개월이 지나면 기저귀를 떼기 시작한다. Q-sorting 결과에 따르면 아기들은 대체로 다음과 같이 나눌 수 있는데, 기르기 편한 아이(easy child), 까다로운 아이(difficult child), 더디게 시동이 걸리는 아이(slow-to-warmup child), 그리고 특정 유형 구분이 불가능한 아이가 있다고 한다. 만일 여러분의 아기가 순하고 방긋방긋 웃으며 잠도 쌔근쌔근 잘 잔다면 다행이겠으나, 시도 때도 없이 자지러지게 울고 성미도 까탈스러운 데다 부모를 이래저래 힘들게 한다면 어쩔 수 없다. 장기적으로 그 자체로는 지능이나 정서, 인간성 같은 것까지 결정하지는 않지만, 부모가 육아에 충분한 심적 자원을 투자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까다로운 아이들은 실제로 향후 학업성취나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